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안전관리업무는 안전관리자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안전에 관련된 이야기만 나오면 안전관리자부터 찾고 무엇이든 해결해 주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세상이 많이 변했고 우리나라도 선진국 반열에 오른만큼 안전에 대한 인식수준도 높아져야 합니다. 언제까지 소수의 안전관리자들만이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일들은 없어져야 합니다. 우리 모두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은것같습니다. 근로자 대부분이 안전업무라고 이야기만 꺼내도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과한표현일지는 몰라도 부모가 어린아이 챙기듯이 챙겨야만 한다고 생각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품질관리는 당연히 작업자가 챙겨야 된다고 인식하고 있는것과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이유야 어쨌든 바뀌어야 하는 시기가 된것만은 사실입니다. 하루에 몇명씩 작업현장에서 사망하고 있고 그 사람이 나의 가족이나 친구, 동료일 수도 있기때문에 남의일이 아니라고 인식해야 합니다.
'그럼 안전관리자들이 더 열심히 해야 되는거 아니냐?' 고 말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300인 이상의 사업장에서는 전담 안전관리자를 선임해야 하지만 솔직히 전담업무를 하는곳은 아직까지는 많지 않고 그 이하 300인 미만의 사업장은 대부분 안전관리자가 1명인데다가 이마저도 겸직으로 온전히 안전관리업무에 신경쓸수가 없습니다.
더욱이 생산현장에서의 안전활동 참여가 중요하다고 하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안전사고는 근로자의 불안전한 행동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보호구를 지급하지 않거나, 기본적인 방호장치를 설치하지 않는 사업장은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를 사용하고 작업하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고 안전의식 수준이 달라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거나, 작업편의를 위해서 안전장치를 해제하고 사용하는등의 불안전한 행동으로 인한 사고가 늘고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위해 지속적인 교육이나 현장점검을 통해 개선을 해야 하는데 이게 안전관리자 입장에서는 쉽지가 않습니다. 교육을 하기위해서는 교안도 만들어야하고, 강의스킬도 늘려야만 자는사람을 줄일 수 있고, 현장에 한번이라도 더 방문하여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예방대책에 대해 고민해야만 하는데 시간이 부족합니다.
물론 사업주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다면 충분한 인력과 투자가 동반된다면 가능할 수 있지만 그런 사업장은 많지 않기때문에 대다수의 사업장에서는 계속해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것입니다.
앞으로 안전관리 업무는 안전관리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관리감독자와 근로자들도 같이하는 것이라고 인식하고 행동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재밌는것은 근로자들과 터놓고 얘기하다보면 위험요소에 대해 안전관리자들보다 많은 내용을 알고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을 왜 개선하지 않는가를 물어보면 기본적으로 귀찮고 내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어차피 내가 개선해야되는데 해야되겠냐? 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이끌어내고 함께 고민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가교 역활을 하는것 또한 안전관리자의 업무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매일 반성하고 매일 다짐하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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